검색결과17건
스포츠일반

정영삼의 간절함 “전자랜드, 멋지게 은퇴시켜 줄 거라고 약속했어요”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21일 전주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팀인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가 5전3승제로 먼저 대결을 시작한다. 1위와 5위, 이 숫자 만으로도 KCC의 우위가 예상된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팀 사정이 좋지 않다. 모기업 전자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정악화로 올 시즌까지만 농구단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해 현재 새 주인을 물색 중이다. 전자랜드의 슈터이자 주장 정영삼(37·187㎝)은 담담했다.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나온 그는 “KCC는 국내 선수 라인업, 그리고 외국 선수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매치업으로만 보면 우리가 KCC보다 우세한 포지션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샐러리캡(구단별 연봉총액 상한. 25억원)의 60.28%만을 소진했다. 한국프로농구(KBL) 역대 최소 기록이다. 정영삼은 “그것 때문에 시즌 시작부터 말들이 많았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어떤 팀이 우리를 가리켜 ‘저런 애들한테 지면 너희는 선수도 아니다’라고 했다더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기량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구단이 어려우니 선수들이 연봉을 많이 양보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평균 14.2득점을 기록한 김낙현을 중심으로 이대헌, 정효근, 차바위, 박찬희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정영삼은 “우리 팀 포워드 이대헌(정규리그 평균 12.7득점, 4.5리바운드) 연봉이 1억원이다. 연봉 7억원이 넘는 김종규(원주 DB·정규리그 평균 9.8점, 5.8리바운드)보다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더 잘하라고 다그칠 수 있나. 선수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다”고 강조했다. 전자랜드 팬들은 2003년 팀 창단 후 수많은 스토리 속에 울고 웃었다. 서장훈, 문태종 등 특급 스타들이 거쳐가기도 했고, 예상치 못했던 시즌에 챔프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때로는 악조건 속에서 울었고, 타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맹활약하며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어려울 때는 있었지만 늘 저력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때로는 엉뚱할 정도로 엉망인 경기력을 보여줘 ‘개그랜드’라는 자조 섞인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영삼은 “간혹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어느 팀, 어느 종목이나 다 마찬가지다. 물론 아직 우승이 없는 건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하면서 “인천 농구, 전자랜드의 농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조직력과 끈끈함이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정영삼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에 4순위로 선발됐다. 이름 때문에 ‘032’라는 별명이 있는 그는 별명이 인천의 전화 지역번호와 같아 입단 때부터 홈팬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정영삼의 시그니처는 빠르고 테크니컬한 돌파였다. 상대 진영을 찢어 놓을 듯이 헤집고 다니는, KBL에서 보기 드문 슬래셔였다. 그러나 부상과 에이징 커브로 최근에는 정확한 외곽 슛 위주의 공격을 하면서 코트에서 후배들을 다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정영삼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버'하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평정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무릎을 다쳤다. 그래서 4월 1일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관중석에 앉아서 봐야 했다. 이때 묘한 감정이 뒤섞이면서 울컥했다고 한다. 정영삼은 “전자랜드 어린이 치어리더 팀이 있다. 그날은 예전에 어린이팀을 했다가 지금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나와서 하프타임에 특별 공연을 했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도 하고, 나 역시 은퇴가 가까운 나이가 됐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를 하고…. 그런 생각에 공연을 보는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울컥해서 눈물이 맺혔는데, 겨우 (감정을) 눌렀다”고 했다. 정영삼은 “무릎을 다쳤을 때 병원에서는 4주를 쉬라고 했다. 6강 플레이오프(고양 오리온 상대 3승1패) 때도 의사는 뛰지 말라고 했는데 나갔다. 여기서 지면 그냥 끝 아닌가”라고 했다. 그가 뛰는 이유는 또 있다. 정영삼은 “팬들과 약속한 게 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을 잘 마쳐서 전자랜드라는 팀을 멋있게 은퇴시켜 줄 거라고. 다들 안 될 거라고 했는데 우리는 6강 플레이오프에 갔고, 거기를 넘어 4강까지 왔다. 약속의 절반은 지킨 것 같다. 후배들에게 신나게, 즐겁게 뛰자고 했다. 그러면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1.04.21 06:00
스포츠일반

"그저 부끄럽네요"… '후배들의 본보기'란 말이 쑥스러운 정병국

"본보기요? 부끄럽네요."‘서머 슈퍼8’ 출전을 위해 마카오에서 머문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 가운데선 공통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정병국(34)의 ‘슛 영상’ 되돌려보기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나 숙소에 머물 때 스마트폰을 쥐는 이들은 하나 같이 “(정)병국이 형의 슛 폼은 정말 최고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로 프로 12년차를 맞는 정병국은 이처럼 시간이 흘러도 꾸준한 실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지금까지 큰 부상을 겪지 않은 덕에 팀 내에선 정병국의 자기관리를 본받으려는 선수들이 많다. 서머슈퍼8 대회 종료 직후 24일 귀국길에 오른 정병국은 이러한 이야기에 쑥스러움을 표했다. “후배들이 내 영상을 자주 돌려보는지는 알지 못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기만 한데 본보기라는 표현은 그저 부끄럽다. 이번 대회에서도 슈터로서 제몫을 하지 못했다”며 겸손해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선 침묵했지만 정병국은 KBL에서 대표적인 ‘반란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2007 신인드래프트에서 김태술(서울 삼성)과 이동준(은퇴), 양희종(안양 KGC인삼공사) 등 동기들에게 밀려 3라운드 22순위로 가까스로 프로에 데뷔한 정병국은 타고난 슛 실력을 바탕삼아 지금까지 전자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결정적인 슛을 성공시키는 능력이 최대 장점. 정병국이 하위 지명자의 반란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처럼 꾸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올 시즌 종료 직후 세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정병국은 “농구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사실 별다른 몸 관리 비결은 없다. 부모님께서 좋은 체격을 물려주셔서 지금까지 농구를 할 뿐이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일부러 찾아 먹지 않아도 거뜬한 정도”라고 그 비결을 전했다. 정병국은 어느덧 정영삼과 함께 팀 내 맏형이 됐다.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둘은 각자의 역할을 나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주장인 정영삼이 앞에서 후배들을 이끌면, 정병국이 뒤에서 묵묵히 정영삼의 맏형 노릇을 받쳐주는 모양새다. 전자랜드에서 선수생활 말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는 34살 베테랑은 우승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아직 우승 반지가 없는 정병국은 “될 듯하면서도 되지 않는 무대가 플레이오프더라.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이번만큼은 마지막에 웃어보고 싶다”면서 “처음 팀에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전자랜드는 약체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평가를 받지 않는다. 앞으로는 끈끈한 팀을 넘어 결과를 내는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카오 | 공동취재단 2018.07.24 17:49
스포츠일반

전자랜드서 11년 정영삼, 그 뚝심의 끝은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중국)의 ‘서머슈퍼8’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열린 17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 전자랜드 가드 정영삼(34)은 코트에 있을 땐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벤치에 있을 땐 손뼉을 치며 후배를 독려했다. ‘서머슈퍼8’은 광저우 롱 라이언스(중국),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일본) 등 5개국 8개 팀이 참가하는 아시아 클럽대항전이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와 강상재(대표팀 차출), 차바위(부상) 등 주축 선수가 빠졌지만, 17점·8리바운드로 활약한 정영삼을 앞세워 81-67 완승했다. 2007년 입단한 정영삼은 군 복무(상무) 기간을 빼고는 전자랜드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11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24분56초를 뛰면서 9.14점을 올렸다. 팀의 최고참이 된 이제는 주장을 맡고 있다. 전자랜드는 최근 8시즌 중 7시즌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4강 PO에 3차례, 6강 PO에 4차례 진출했다. 포기하지 않는 스타일의 전자랜드를 응원하고 좋아하는 팬은 제법 많지만, 챔피언결정전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정영삼은 “우리 팀이 PO에는 꾸준히 오르는데, 정작 챔프전 진출이나 우승처럼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1년 문태종 형, 서장훈 형 등 멤버가 좋았는데 4강 PO에서 졌다. 그때 한 경기의 고비를 못 넘긴 게 농구 인생에서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이슬란드가 얼음장벽 수비로 아르헨티나를 꽁꽁 얼려 1-1로 비긴 경기를 감명 깊게 봤다. 그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아이슬란드였지만, 투지가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랜드는 부상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악착같이 버티는, 끈기 있는 팀이다. 감독님(유도훈)이 개인보다 팀 스피릿을 강조한다”며 “전자랜드는 ‘언더독’ 이미지인데, 이제는 ‘팀 전자랜드’로 임팩트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또 “포인트가드 박찬희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끈다. 강상재와 정효근도 경험을 쌓으면서 많이 성장했다. 차바위는 (나와) 같은 포지션을 놓고 경쟁하는데 실력, 인성을 두루 갖췄다. 올 시즌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자신에 대해선 “젊은 선수들이 혹시 슬럼프에 빠지거나 큰 경기에서 긴장할 경우 내가 잘 다독이고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프로 3년차 때 왼쪽 어깨 인대가 끊어졌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전문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의사는 “만약 야구선수였다면 은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됐고, 지금도 어깨에 핀 5개가 박혀있다. 정영삼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계약 기간이 만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고, 혹시 더 뛴다고 해도 길어야 두세 시즌이다”며 “코트에 서 있고 뛸 수 있는 몸일 때 챔프전 진출, 아니 그걸 넘어 꼭 한번 우승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9 09:24
스포츠일반

' K-MILK 홍보 협약' 전자랜드, 국산우유 홍보 나선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30일 한국낙농육우협회와 국산우유 사용인증 K-MILK 홍보 협약을 맺고 적극적으로 국산우유 판매촉진 홍보를 진행에 나섰다. 2014~2015시즌부터 3시즌 연속이다.전자랜드는 한국낙농육우협회와 3시즌 연속 홍보 협약을 맺고 플로어 광고 및 인천 전자랜드 창단 후 최초로 선수단 어깨에 부착하는 타투 광고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같은 날 유도훈 감독, 주장 정영삼, 박찬희가 “K-밀크 사랑의 우유 보내기 기부금 적립 행사” 협약식도 함께 실시했다. 이 행사는 전자랜드 승리경기에서 기록한 총 득점에 구단과 유 감독, 정영삼, 박찬희가 1득점 당 총 1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이벤트다. 기부금은 시즌 종료 후 인천지역 아동기관에 적립된 기부금을 전달하여 아동기관에서 이 기부금으로 우유를 구입, 인천지역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기부금 적립 목표액은 20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피주영 기자 2016.10.31 21:20
스포츠일반

30대 3명 47점, 의적 전랜 어렵게 웃다

노장 셋이 47점을 합작하며 인천 전자랜드에 승리를 안겼다.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서울 삼성을 73-70으로 꺾었다. 19승(18패)을 챙긴 전자랜드는 6강 잔류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32)은 27득점·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지난 원주 동부 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정영삼(31)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는 투혼을 보였다. 이현호(33)도 10득점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에 승리를 안겼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강팀에 강하지만 약팀에는 너그러운 농구를 했다. 조직력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에 연승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2위, 동부는 3위에 오른 팀이다. 그러나 유독 하위권 팀에 약했다. 지난 16일에는 9위에 머물러 있는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62-69로 패했다. 이날 최하위 삼성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승부처이던 4쿼터 서른이 훌쩍 넘은 전자랜드 노장 3총사가 승리를 지켰다. 62-60으로 쫓기던 4분 29초. 정영삼은 스틸에 이어 포웰의 2점슛을 도우며 팀이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정석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21초를 남기고 이현호가 이호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승기를 잡았다. 71-67까지 도망갔지만, 삼성의 추격을 쉽게 뿌리치지 못했다. 경기 종료 11.9초를 남기고 삼성의 외국인 선수 찰스 가르시아(6득점)에게 3점 슛을 얻어 맞으며 71-7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선수라 막기 힘들다"고 했던 가르시아가 승부를 혼란으로 빠트린 것이다.이에 유도훈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그리고 자유투가 정확한 포웰에게 첫 패스를 건내라고 주문했다. 포웰은 9.3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침착했다. 마지막 순간 가르시아가 3점 슛을 던졌지만 림을 맞고 튕겼고 전자랜드는 승리를 지켰다.이날 전자랜드의 젊은 선수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차바위(26·7득점)와 박성진(25·3득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김지완(25)은 무득점에 그쳤다. 정영삼도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다. 아무래도 하위권 팀을 만나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우리 팀 전력이 1대1로 9개 구단을 이길 수 없다. 순위표에 놓인 숫자만 보고 안일하게 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했다. 정영삼은 "우리 선수들이 10개 구단 중 가장 열심히 훈련한다"며 "집중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5.01.18 16:38
스포츠일반

[농구토토] 승5패, 모비스-전자랜드전의 최종 결과는?

2014-2015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돌았다. 올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는 시즌 중후반 상·하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파른 상승세의 모비스는 2~3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 역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이 경기는 농구토토 승5패 대상 경기로 지정됐다. 농구토토 승5패는 국내외 프로농구 14경기의 최종 결과를 맞히는 게임이다. 발매 마감 시간은 경기 시작 10분 전인 2일 오후 6시50분이다.올 시즌 모비스는 적수가 없다. 지난달 31일 고양 오리온스 원정에서 86-79 승리를 거둔 모비스는 기분 좋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5승(6패) 고지를 밟은 모비스는 2위 서울 SK(23승8패)과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새해부터는 독주를 노리고 있다. 모비스의 강점은 후반 집중력이다. 전반을 뒤처지며 끝내도 3·4쿼터에서 뒤집는 경우가 많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막판 몰아치기에 능하기 때문이다. 오리온스전에서도 3쿼터에만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0득점, 문태영이 8득점을 넣으며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지키는 골밑 역시 난공불락에 가깝다. 게다가 팀의 '정신적 지주'인 양동근은 날카로운 패스 외에도 필요할 때마다 3점슛까지 터뜨리고 있다. 완벽한 선수 구성이다.지난 시즌 원정 성적이 더 좋았던 전자랜드는 올 시즌 안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홈에서 8승5패를 기록 중인 전자랜드는 홈승률이 10개 팀 중 4위에 해당한다. 승리의 비결은 '뜨거운 쌍포' 주장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이다. 포웰과 정영삼은 31일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23득점·15리바운드·6도움과 21득점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전자랜드는 82-72로 이기며 안방에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원정 승률은 저조하다. 7승11패로 비슷한 순위의 팀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번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전자랜드의 기세가 좋다고는 하나 홈에서 15승3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고 있는 모비스를 감안하면 승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모비스는 70점대 득점 전자랜드 60점대를 예상한다.J스포츠팀 2015.01.01 16:13
스포츠일반

'26점' 길렌워터, 터줏대감 앞에서 화끈한 신고식하다

'새 얼굴'이 터줏대감 앞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펼쳤다.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4~2015 KCC 프로농구(KBL)'는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 관심이 모였다. 오리온스의 트로이 길렌워터(26)가 지난 5경기에서 보여준 위력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길렌워터는 지난 5경기에서 평균 24.4득점을 하며 오리온스의 전승을 이끌었다. 전자랜드에는 리카르도 포웰(31)과 테렌스 레더(33)이 버티고 있었다. 이들은 터줏대감이다. KBL에서 잔뼈가 굵은 포웰과 레더는 올 시즌 전자랜드(3승 1패)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결과는 오리온스의 81-79 승리였다. 길렌워터는 26점을 꽂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포웰은 22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개막후 6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질주했다. ◇1쿼터=예상 외의 흐름5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전자랜드의 터줏대감 포웰의 기세에 눌렸다. 전자랜드가 던지는 슛은 계속 림을 갈랐다. 누구하나 가리지 않았다. 정재홍(28)이 중거리로 포문을 열었다. '주장' 포웰은 홀로 6득점을 올렸다. 득점 인정 파울을 두 차례나 얻어내며 기세를 탔다. 정영삼(30)과 주태수(32)까지 터진 전자랜드는 4분 40초에 19-9까지 도망갔다. 오리온스는 '새 얼굴' 길렌워터를 활용해 차곡차곡 추격에 나섰다. 길렌워터는 추일승(51) 감독이 바란 중거리 슛을 포함해 6점을 넣었다. 포웰은 길렌워터의 활약을 가만히 보지 않았다. 길렌워터가 넣은 공을 림 밖으로 쳐내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포웰은 세 번째 득점인정 반칙까지 얻어냈다. 7분 58초에는 3점을 꽂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찰스 가르시아(26)의 슛을 블록하며 포효했다. 8분 36초에 테크니컬 파울이 나오며 전자랜드가 살짝 흔들렸다. 9분 8초에는 임재현(37)에게 3점을 얻어맞았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33-22로 11점 앞선 채 마쳤다. 포웰이 14점을 넣었고, 정재홍이 5점을 꽂으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레더에 막힌 길렌워터터줏대감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왕년의 패자' 레더와 길렌워터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유도훈(47) 감독은 "레더가 힘이 떨어졌다"고 걱정했지만, 2쿼터에는 길렌워터에 밀리지 않았다. 레더와 맞대결한 3분 8초까지 길렌워터는 1득점도 올리지 못했고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길렌워터를 대신해 나온 가르시아가 3점을 꽂으며 오리온스가 29-40까지 쫓았다. '특급 신인' 이승현(22)도 5분 41초에 반박자 빠른 페이드 어웨이로 득점을 꽂으며 추격에 힘을 보탰다. 7분 36초에는 이승현이 3점까지 꽂으며 34-44로 격차를 좁혔다. 전자랜드는 레더와 정영삼의 중거리 슛을 합쳐, 다시 점수를 벌렸다. 2쿼터에 49-36, 13점 차까지 도망갔다. ◇3쿼터=길렌워터-가르시아의 반격길렌워터는 벤치에서 칼을 갈고 나왔다. 들어오자마자 중거리를 꽂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레더가 똑같이 슛을 성공시키며 응수하자, 이현호(34) 앞에서 긴 체공시간을 활용해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켰다. 여기에 임재현과 이현민의 연속 3점이 터지며 46-53, 7점 차까지 줄었다. 유도훈 감독은 레더를 빼고 주태수(32)와 포웰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길렌워터는 주태수에도 밀리지 않았다. 4분 52초 슬램덩크를 꽂았다. 5분 22초에는 임재현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며 3점을 이끌었다. 점수는 순식간에 53-56까지 왔다. 이어진 공격에서 골밑까지 성공시켜 점수는 1점 차로 좁아졌다. 오리온스는 8분 5초에 임재현이 스틸에 이은 골밑 슛에 성공하며 60-59로 승부를 뒤집었다. 첫 역전이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을 앞세워 65-62까지 앞섰다. 그러나 종료 직전 가르시아가 3점을 꽂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길렌워터는 3쿼터에 홀로 12점을 꽂았다. ◇4쿼터=길렌워터-이승현의 시너지 효과운명의 마지막 쿼터. 포문은 포웰이 열었다. 길렌워터를 앞에 두고 점프 슛으로 깔끔하게 점수를 뽑았다. 길렌워터는 승부처에 가만히 있지 않았다. 4분 27초 김강선(28)의 패스를 받아 슬램덩크를 꽂으며 73-72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여기에 특급 신인 이승현이 터졌다. 이승현은 5분 24초 김강선의 3점 슛이 림을 돌아 나온 것을 그대로 잡아 넣으며 75-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가르시아도 레더를 뚫고 2점을 꽂으며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들이 활약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영삼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8분 52초 77-77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겨두고 오리온스는 79-77로 앞서 있었다. 포웰은 5초 만에 골밑 슛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승현은 김강선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렀고, 3초를 남겨놓고 결승골로 연결됐다. 고양=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10.23 21:03
스포츠일반

4강 PO도 기대하게 만든 ‘승부사’ 전창진의 전략

작전의 승리였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승 기록(41승)을 보유한 전창진(51) 감독의 영리한 전략이 KT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전 감독은 “마치 신인으로 돌아가서 감독을 맡는 것 같다. 나는 아직도 부족한 지도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수비를 잘 못 하는 선수들로만 선발로 내세웠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는 정신력 싸움이 중요한데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전 감독의 걱정은 엄살이었다. KT는 1쿼터부터 공격적으로 몰아부쳤다. 아이라 클라크(39·200㎝)가 1쿼터부터 10점을 넣었고, 플레이오프 들어 슛 감각이 좋아진 주장 송영진(36·198㎝)도 3점슛 2개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공격을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주력 슈터 정영삼(30·187㎝)이 1쿼터 3분여 만에 발목 부상을 당해 초반부터 악재를 겪었다. 1쿼터를 20-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 감독은 2쿼터에 승부를 걸었다. 슈터 조성민을 제외한 선수 4명을 모두 바꿨다. 전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 좋은 수비력을 과시했던 김현중(33·181㎝), 민성주(27·201㎝)를 투입시켜 수비를 강화하는 작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이 교체 작전은 성공을 거뒀다. KT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며 전자랜드 선수들을 꽁꽁 묶었다. KT의 그물망 수비에 걸린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 7분30초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전자랜드가 무득점에 그친 사이 KT는 후안 파틸로(26·196㎝), 조성민이 4점씩 넣고, 전태풍(34·180㎝), 김현중이 나란히 3점슛을 1개씩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려갔다. 결국 2쿼터에 39-22, 17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3쿼터 이후에도 KT는 내내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3쿼터 중반에는 김현중의 패스를 받은 파틸로가 호쾌한 앨리웁 덩크슛을 꽂아넣어 100여 명의 KT 원정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4쿼터 중반 이후 전 감독은 비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투입한 뒤,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여유도 보였다. 결국 KT는 전자랜드를 79-57로 대파했다. 파틸로가 22점·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송영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어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다운 활약을 펼쳤다. KT는 출전 선수 12명 전원이 득점하는 진기록도 세웠다.이제 KT는 22일 오후 2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LG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LG는 올 시즌 40승14패로 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봄 농구에 강한 전 감독의 KT라면 결과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경기 후 전 감독은 "선수들도 LG와의 대결은 자신있어했다. 우리 선수들은 편하지만 상대는 부담이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말이 허투루 들리지는 않았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3.21 09:05
스포츠일반

전창진 감독의 엄살, KT 4강 PO 이끌었다

작전의 승리였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승 기록(40승)을 보유한 전창진(51) 감독의 영리한 전략이 KT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전 감독은 “마치 신인으로 돌아가서 감독을 맡는 것 같다. 나는 아직도 부족한 지도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수비를 잘 못 하는 선수들로만 선발로 내세웠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는 정신력 싸움이 중요한데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전 감독의 걱정은 엄살이었다. KT는 1쿼터부터 공격적으로 몰아부쳤다. 아이라 클라크(39·200㎝)가 1쿼터부터 10점을 넣었고, 플레이오프 들어 슛 감각이 좋아진 주장 송영진(36·198㎝)도 3점슛 2개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공격을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주력 슈터 정영삼(30·187㎝)이 1쿼터 3분여 만에 발목 부상을 당해 초반부터 악재를 겪었다. 1쿼터를 20-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 감독은 2쿼터에 승부를 걸었다. 슈터 조성민을 제외한 선수 4명을 모두 바꿨다. 전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 좋은 수비력을 과시했던 김현중(33·181㎝), 민성주(27·201㎝)를 투입시켜 수비를 강화하는 작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이 교체 작전은 성공을 거뒀다. KT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며 전자랜드 선수들을 꽁꽁 묶었다. KT의 그물망 수비에 걸린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 7분30초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전자랜드가 무득점에 그친 사이 KT는 후안 파틸로(26·196㎝), 조성민이 4점씩 넣고, 전태풍(34·180㎝), 김현중이 나란히 3점슛을 1개씩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려갔다. 결국 2쿼터에 39-22, 17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3쿼터 이후에도 KT는 내내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3쿼터 중반에는 김현중의 패스를 받은 파틸로가 호쾌한 앨리웁 덩크슛을 꽂아넣어 100여 명의 KT 원정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4쿼터 중반 이후 전 감독은 비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투입한 뒤,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여유도 보였다. 결국 KT는 전자랜드를 79-57로 대파했다. 파틸로가 22점·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송영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어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다운 활약을 펼쳤다. KT는 출전 선수 12명 전원이 득점하는 진기록도 세웠다.끈질긴 벌떼 농구로 6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끌고 간 전자랜드는 5차전에서 3점슛 성공률이 22.7%(22개 중에 5개 성공)에 불과하면서 홈에서 무너졌다. KT는 22일 오후 2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LG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인천=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3.20 21:44
스포츠일반

6강 PO 가른 3점슛, KT 웃고 전자랜드 울었다

3점슛 싸움이 승부를 갈랐다. 치열할 것만 같았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은 3점슛 정확도에서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부산 KT는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9-57로 꺾었다. 3승2패를 거둔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22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릴 창원 LG와 맞대결을 펼친다.KT와 전자랜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외곽슛 성공률이 좋은 팀으로 기록됐다. KT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7.6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10개 구단 중에 2위에 올랐다. 이어 전자랜드가 평균 6.74개를 성공시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순간에 KT와 전자랜드는 3점슛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13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넣었다. 주장 송영진이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또 전태풍과 김현중은 승부처였던 2쿼터에서 나란히 3점슛 1개를 깔끔하게 넣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점슛을 22개나 던지고도 5개밖에 넣지 못했다. KT와 똑같이 3점슛 5개를 넣었지만 정확도에서 크게 떨어졌다. 성공률이 22.7%에 불과했다. 리카르도 포웰이 3점슛 4개를 던져 2개를 넣은 것 외에는 선수 대부분의 외곽슛 감각이 떨어져있었다. 정작 외곽에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정영삼은 1쿼터 3분여만에 발목 부상을 당해 고개를 떨궜다. 결국 3점슛 순도가 승부를 갈라버렸다.인천=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3.20 21:1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